|
|
|
|
|
|
|
납자루 - 이메 김재천
|
납자루 이메 물갈이를 해주던 날 납자루의 중심이 붕 떴다 새 물을 차고 올랐다가 내려앉은 곳이 펀펀한 마루널빤지 작은 몸통이 파닥거리다가 뻣뻣해졌다 아가미만 아직 살아서 느리게 열렸다가 닫혔다 너무 멀리 영역을... |
카페명: *해토머리* |
|
갱구 - 이메 김재천
|
갱구 ----- 이메 큰물 섬 덕적도에 내리자마자 작년에 먹었던 갱국 생각이 간절해져서 갱구가 지천으로 사는 개펄로 달려갑니다 모래 둑에 함부로 신발 벗어던지고 서해가 수줍게 내민 속살을 가만히 내딛습니다 아직 젖은... |
카페명: *해토머리* |
|
雨期 - 이메 김재천
|
雨期 이메 비를 오래 바라다보는 여자는 외롭다 축축이 숙인 나뭇잎 그 잎 위에 시간을 얹는 여자는 점점 젖어가는 마음을 내리는 거다 우기, 한 잔의 커피와 창 너른 카페의 의자를 생각하는 여자는 슬프다 돌아오지 않을... |
카페명: *해토머리* |
|